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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추위가 만든 예술, 홉스굴호수 박소영 몽골특파원 2020-12-23 15:32:36

3월의 홉스굴 호수의 얼어 있는 모습

[사람과뉴스 = 몽골 = 박소영 기자] 몽골 여행하면 상상이 되는 이미지는 드넓은 초원, 사막 그리고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대부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몽골에서는 겨울 여행 이색체험을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홉스굴 호수는 현지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몽골에서는 이미 유명한 관광명소이며 주로 여름에도 아름답지만 겨울 풍경 또한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한겨울 몽골에서는 호수까지 얼어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몽골 겨울의 평균 기온은 섭씨 4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겨울이면 물 속 깊은 곳까지 얼어서 천연 빙판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들도 지나갈 만큼 단단한 얼음 두께를 자랑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900km가량 떨어진 홉스굴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호수는 몽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며 중앙아시아에 있는 호수 중 제일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홉스굴 호수의 북쪽 끝은 러시아와 경계를 이루며 이 호수에서 생긴 강을 따라 세계 최대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바이칼호로 물을 보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홉스굴 호수에서 바이칼 호수로 물이 공급되는 역할이 어머니와 같아 보여 몽골현지인들은 이 호수를 어머니의 호수 또는 바다라고 부른다.

 겨울의 홉스굴호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얼음 위에서 자전거 빙상 라이딩이 가능한 호수로, 대자연의 광대함과 겨울 여행지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코스다. 겨울 이색 스포츠와 국내를 벗어난 해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홉스골 얼음 축제에서 썰매를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

 매년 3월 초 3일간 홉스굴 얼음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21개의 다른 지역 대표자들이 그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가하여, 몽골 순록의 전통과 생활습관을 볼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말이 끄는 썰매, 얼음 조각, 전통 음식, 아이스 스케이팅, 얼음판 씨름, 얼음 게르, 줄다리기, 개 썰매 등의다양한 겨울 이벤트가 에메랄드빛 호수 얼음 위에서 진행된다. 

 홉스굴에서 펼쳐지는 얼음 축제는 겨울 관광객을 위한 축제로 2020년 20번째를 맞이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중단되었다. 다가올 2021년 홉스굴 얼음 축제의 최종 결정은 환경관광부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박소영 몽골 주재 기자 = thdud5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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