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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드론(Drone) 기술개발 관심
  • 권혁표 특파원
  • 등록 2020-02-12 01:14:14
  • 수정 2020-02-12 0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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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뉴스=르완다특파원=권혁표 기자]

 아프리카에서도 이제는 과학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차에 걸친 산업혁명으로 과학기술은 지속적인 발전과정을 거쳐 왔다. 이제 4차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몇몇 선진국을 주축으로 열심히 연구 개발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과학기술분야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유전학/생명공학, 나노기술, 무인자동차 및 드론, 빅데이터 등이 있다. 최첨단 과학기술이다, 이중 드론에 대한 아프리카의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무인 항공기 드론(Drone)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인공지능(AI)과 함께 대표 기술 중의 하나다. 최근 드론은 기술개발과 더불어 이에 대한 활용범위가 점점 폭넓게 확대되어 가고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드론은 농업, 과학, 건설, 에너지, 의료, 인터넷, 물류, 재난구조, 교통 관측, 과학, 환경, 촬영, 취재, 취미 등 활동 영역이 광범위하다. 아프리카에서도 이미 이에 대한 개발과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5일부터 2월 7일까지 3일간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접근 시도를 위하여 국제포럼 ‘The First African Drone Forum’ 이 진행됐다. 44개국에서 드론기술 관련 600여명이 참여하여 아프리카 과학기술개발에 대한 열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르완다 대통령 폴가가메는 포럼 개회사에서 ‘르완다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드론기술 사용을 적극 채택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무인항공기 제작과 설계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왜 드론을 사용하는 것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느냐. 우리도 드론을 제작하고 설계 하면 되지 않느냐.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국가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지 않느냐 했다. 또한 기술 채택에 있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으로 기술의 급격한 충격을 완화시키자 했다. 

 르완다는 이미 ‘Drone Operation Center’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센터를 통해 무인항공기의 활용, 교육과 관련규정 등을 만들어 가기로 하였다. 르완다는 현재 드론을 이용하여 의료기관간에 혈액, 백신 운송에 활용하고 있으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방역에도 활용하고 있다. 르완다의 최초 드론제작회사는 농업분야인 농작물 관찰과, 농작물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도 한다. 

 이번 포럼의 발표자 Eduardo Rodriguez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2017년 통계 219,000,000명이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중 435,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중 92%가 아프리카에서 발생됐고, 5살 미만의 유아가 60%라고 한다. 수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드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고 한다. 

 포럼에서의 발표주제들을 살펴보면 ‘아프리카에서의 음식배달서비스의 미래’, ‘농업에 활용되는 드론’, ‘자료조사 및 맵핑’, ‘재앙위험관리’, ‘무인서비스를 위한 항공관리’, ‘아프리카 드론기지 및 기반시설 서비스’, ‘아프리카에서의 드론 규정’ 등 여러 주제가 발제 됐다. 특이할 만한 것은 말라위 정부와 유니세프 공동으로 새로운 드론시장 확대를 위한 기량과 조건을 구축하기 위해 아프리카 최초의 ‘드론 및 데이터 아카데미’를 2020년에 설립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드론 개발연구수준도 간과 할 수는 없다. 아프리카 드론포럼에 발표자로도 참여하고 전시행사에도 유콘시스템, 두산 등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한국의 드론 연구개발 업체가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수준을 과시하기도 했다. 르완다정부는 한국, 독일의 기술과 함께 드론개발협력을 위한 협약체결을 통해 양국간 인재양성과 기술연구개발을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르완다정부가 설립한 ‘Drone Operation Center’를 통해서 이 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드론 제작과 설계를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연구와 개발이 적극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르완다 정보통신혁신부 장관인 Paula Ingabire에 따르면 Drone Operation Center 이미 설립이 됐고, 기반 시설은 곧 준비될 예정이지만 드론 디자인 개발단계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World Bank 지사장 Franz Drees –Gross에 의하면 아프리카는 경제가 빨리 성장하고 훌륭한 노동력을 가진 젊은 인구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에 World Bank는 아프리카 드론포럼을 지속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한다. 또한 내전과 체제의 불안정속에 있는 아프리카는 완전한 민주주의로의 이동은 앞으로 10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도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2035년에는 아프리카 인구의 절반이 도시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나라에서 이때가 되면 노동력은 수백만명의 직업을 찾는 젊은 인구와 함께 두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아프리카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각종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르완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하자원이 없고 작은 국가로서 개발도상국, 선진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차산업인 농업이 주요산업이고 2차산업인 제조업이 열악한 상황에서 3차산업으로 건너뛰어 육성하고자 IT분야, 관광산업, 과학기술분야에 중점하며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드론산업분야 등 새로운 분야의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르완다. 드론분야에서도 우리나라와 많은 협력관계를 통해 르완다의 발전으로 기대해보기도 한다. 

 르완다연합대학교에서도 드론과목을 교육과정에 넣어 아프리카 젊은 인재들에게 교육시킬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르완다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프로그램의 개발도 시도해보고자 한다.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부총장 권혁표(좌) - kwonhp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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