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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범국민 SOS
  • 김순태 논설위원
  • 등록 2020-03-06 21:11:16
  • 수정 2020-03-06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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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뉴스=논설위원 김순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용인지역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기를 바라면서, 지난 2월하순부터 점포방역 활동을 시작한 지가 15일이 되었다.


그간 식당, 입시학원, 음악학원, 체육관, 커피샵, 노래방, 미용실, 사무실 등  총 130여개의 점포방역을 실시 하였고, 현재도 계속 신청이 들어온다. 소상공인 현장의 방역활동 중 미담사례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방역협회 용인지회 회원사에 따르면, 방역 후 하루매출 90%까지 하락한 매장에서 차마 방역약값 25,000원을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식사를 하면서 식사값을 지불하면서 우리가게의 첫 손님이자 마지막 손님일거라는 소리에 가슴이 메어짐을 느끼고 있다는 방역업체의 한숨이다.

누구탓만 하기에는 너무나 큰 사태이기에 먹고 살아야하는 소상공인들은 반사적으로 가게문을 열고 텅빈거리에서 간헐적으로 지나는 행인만 쳐다보는 작금의 현실은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용인중앙시장의 경우는 하루 지나가는 손님을 세어보니 정확히 200여명 정도라는 것에 말문이 막혔다.
신용보증기관과 소상공인지원 기관을 가보면 더욱 심각하다, 꽉 메운 소상공인들이 번호표를 들고 자금신청 한장용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광경은 처량하기만 할 뿐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수천억의 자금지원과 특례보증을 한다고 발표하지만, 대면상담도, 전화상담도 힘들고, 사이버 신청을 하자니 인터넷도 없고 컴맹이라 무슨말인지 용어도 모르겠고, 보증서를 받아도 은행제출 서류에 절차는 복잡, 검토는 지지부진, 고작 받아봐야 일천만원~이천만원, 이또한 빚인데 받는순간 갚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고, 이래저래 못견뎌 폐업하면 신용불량에 취업도 안되는 현실인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하는 볼멘소리를 듣는다.

호소합니다. 나비 날개짓이 훈풍을 타고, 널리 퍼지는 나비효과를 아십니까? 소상공인 소비촉진을 위한 '범국민 소상공인 SOS(Save Our Small business) 캠페인' 을 준비하여 시행하기를 제안드립니다.

코로나도 잡고, 소비촉진을 통해 실물경제를 살리는 돌 하나로 두마리 새를 동시에 잡는 (Killing two birds with one stone) 일석이조를 먼저 추진하는 정부 또는 지자체가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한달후면 제21대 국회의원이 탄생한다. 소상공인 영업활성화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동으로 안아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당선후에 내 부모형제, 선후배가 하는 소상공인 가게를 살려보려는 열정을 꼭 잊지 말것과, 첫 공약에 약속해주시길 바란다.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은 더 편하다고 한다. 

'소상공인이 잘되면 국민과 우리동네 주민들이 더 편리합니다'라는 간단한 방법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순태 용인소상공인진흥원장,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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