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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으로, 교직원 중식 문제 해결
  • 박용우 국장
  • 등록 2020-04-10 1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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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상생과 협력으로, 교직원 중식 문제를 해결한 화원중학교

 급식실에는 ‘운반 급식’을 통하여 배송되어 온 따뜻한 음식, 조리 종사자들의 환한 미소, 교직원들의 감사와 존중의 인사가 가득 펼쳐졌다.

[사람과뉴스 = 박용우 기자] 화원중학교(교장 손기서)는 ‘코로나-19’로 인해 9일(목) 온라인 개학을 하였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마주하고 있는 교직원 중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반 급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여 많은 학교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원격 수업에 대한 부담감, 높아져 있는 학부모의 기대감, 열악한 디지털 인프라 등의 난관을 해결하여 나가고 있다.

 여러 난관 중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교직원 급식’ 문제이다. 각종 지침과 법령 등으로 인하여, 학생이 없는 가운데의 학교 급식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선생님들은 컵라면 등으로 어렵게 끼니를 해결하면서 학교현장을 지키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이 학교 현장의 원활한 운영을 방해하는 현실적 난제인 교직원 중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과 긴밀한 소통을 거듭하였다. 교육공동체 상호 간 협의 속에서,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은 교육 현장의 안정화를 위해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도출하였다.

 화원중학교는 현실적인 문제 상황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지침 속에서, 교직원 복지 증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다. 일상적인 급식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교 자체적인 급식이 재개된다고 하여도, 급식 인원이 평소의 1/10인 상황이 되어, 급식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부분도 고민을 더하였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운반 급식’ 모델을 도입하였다. 운반 급식은 특정 업체가 위생적인 시설에서 공동조리를 하여, 각 학교에 음식을 운반하여 급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업체에서는 공동조리 방식으로 급식을 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에 후식 과일까지 포함되는 질 높은 급식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급식이 학교로 배송되어 오면,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이 정갈하게 배식을 지원한다.

 화원중학교는 학교급식법 등의 여러 지침과 법령을 준수하면서도, 학교 현장을 지키는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였다. 특히 화원교육공동체 모두의 능동적인 합의와 협력을 우선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급식 관련 문제에는 영양(교)사, 조리사, 행정실 직원, 교무실 교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이해가 얽혀 있다. 화원중학교는 이 복잡한 난제를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지속적인 소통의 시간과 협력적인 학교 문화 조성을 통하여 해결하였다.

 열의 넘치는 노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개학 첫날, 급식실에는 ‘운반 급식’을 통하여 배송되어 온 따뜻한 음식, 조리 종사자들의 환한 미소, 교직원들의 감사와 존중의 인사가 가득 펼쳐졌다.

 화원중학교는 온라인 개학 기간의 교직원 중식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등교 개학을 대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은 매일 오후 자체 워크숍을 운영한다. 워크숍에서는 기존 급식 메뉴의 문제점 공유, 새로운 급식 메뉴 개발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 

급식문제를 지속적인 소통의 시간과 협력적인 학교 문화 조성을 통하여 해결하였다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은 급식 역시 교육이라는 철학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레시피 개발 방안, 음식물 쓰레기 감량 방안, 학생 만족도 증진 방안 등을 사전 기획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이 보람을 느끼고 존중을 받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원중학교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노력에 더욱 부응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 개학 기간의 교직원 중식 문제 해결을 주도한 화원중학교 교장 손기서 는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교육부, 교육청, 학교, 가정 모두 긴장감이 가득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화원중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능동적으로 날개를 맞대고 힘을 합하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화원중학교 교육공동체의 소통・협력・배려의 문화에 자부심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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