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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국제기구에서 발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안내서 발간
  • 안근학 기자
  • 등록 2020-04-10 21:42:57
  • 수정 2020-04-10 21: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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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생태와 차단방역’을 발간
  •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이해도 높이는 지침서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한 멧돼지 생태와 개체군 관리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생태와 차단방역’을 발간)

사람과뉴스=안근학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효과적인 방역과 이해도를 높이는 지침서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생태와 차단방역’을 발간한다.이번 지침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 유럽위원회가 지난해 발간한 동물 생산과 건강 22번째 안내서(매뉴얼)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에서 번역한 것이다.

이번 지침서는 멧돼지의 생태를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질병 소개, 차단방역, 역학분석, 해외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리 사례 등을 다뤘다.멧돼지에서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역학적 특성과 멧돼지 생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유럽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한 최근의 경험을 공유한다.

해당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위험 인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차단방역을 위한 필수요인의 정보를 자세하게 제시한다.특히, 국내 수의사와 생태학자 등 전문가들이 직접 번역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한 멧돼지 생태와 개체군 관리에 대해 자주 언급되는 질문과 사안을 쉽고 간략하게 다뤄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지침서가 관련 기관 및 지자체 담당자, 생태학자 등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침서는 4월 말부터 관련 기관 및 지자체,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도 전자파일(PDF) 형태로 공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기관간 협업으로 경기북부에서 강원도 지역을 동서로 약 474km 길이의 광역울타리를 설치)

국립생태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효과적인 차단방역을 위해 정부 정책자문을 비롯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담조직(TF)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방(유역)환경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기관간 협업으로 경기북부에서 강원도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약 474km 길이의 광역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모든 연령과 성별의 집돼지와 멧돼지가 감염되는 치명적인 출혈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국에서는 양돈 산업의 붕괴, 식량 안보와 무역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으로의 전파는 2007년 조지아에서 ASF가 발생한 후, 유럽의 많은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2018년 중국에서도 검출되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시아 전역에까지 퍼지고 있다.

멧돼지 개체군에서 ASF 발생 시, 이를 관리 및 박멸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다수의 관련 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해당 질병이 멧돼지에서 토착화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통한 박멸에 힘쓰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용어를 살펴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란 세계 식량 안보 및 농촌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1945년 설립된 국제연합 소속의 국제기구를 말하며.세계동물보건기구(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 OIE)는 전 세계의 가축 위생의 향상과 동물 복지의 증진을 위해 1924년 창립되었으며, 동물검역에 관한 국제기준을 수립하는 국제기구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유럽연합 공동체의 법령을 발의하는 초국가적 집행기관으로 회원국 상호동의에 의해 5년 임기로 임명되는 위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다. 

차단방역(biosecurity)이란 생물보안이라고도 하며, 사람, 동물, 식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전염성 질병 등)의 위험성을 분석하여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을 말한다. 야생동물 유래 신종 바이러스성 질병은 최근 공중보건학상 큰 문제가 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대부분 야생동물에서 유래됨. 따라서, 신종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동태학(역학) 및 생태학에 기반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지침서 발간이 야생동물 유래 바이러스성 신종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coda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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