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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한 독을 품고 있는 ‘파란선문어’ 발견
  • 안근학 기자
  • 등록 2020-10-20 0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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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가리보다 10배나 많은 독성 지닌 '파란선 문어'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어업인 관광객 주의 당부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 토종일 가능성도 있다.

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한 독을 품고 있는 ‘파란선문어’(사진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사람과뉴스=안근학 기자=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연안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문어’가 발견돼 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 한다고 밝혔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10㎝ 내외의 작은 크기로 귀여운 모양이지만 침샘 등에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  쏘일 경우 독성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라며 "함부로 만지지 말고 주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파란선문어의 독성 물질은 복어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으로. 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한 독을 품고 있다.

사진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이번에 발견된 맹독성 파란선문어는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 학생(박장원)이 지난 5월 25일 기장군 일광 바닷가에서 잠자리채를 이용해 잡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한 문어가 맹독성이 있는 파란선문어로 확인 돼면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견된 문어는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이며, 그 동안 제주도에서 출현했던 것과 동일한 종인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파란고리문어류는 2012년에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경남 거제시 및 울산시 경북 영덕 등에서도 잇따라 발견 되면서 점점 북상하고 있으며, 2015년 6월에는 제주도 협제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이 문어에 손가락이 쏘여 응급치료를 받은 바 있다.

파란선문어는 호주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로 남태평양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토종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한다. 

 손광태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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