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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불어드는 K 프랜차이즈 선두주자 'CU'
  • 박소영 몽골특파원
  • 등록 2020-10-26 1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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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 1번학교 앞 CU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람과뉴스 = 박소영 = 몽골 특파원] 지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길거리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울란바토르 도시에서 걷다 보면 한국과 같이 몇 m도 가지 않아 곳곳에 각종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K 프랜차이즈는 2007년 BBQ 치킨이었고, 다른 분야의 프랜차이즈 소식은 그 이후로 없었다.

 그러나 2013년 몽골 대기업 타반보드 그룹 (Tvan-Bogd group)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권으로 KFC와 Pizza Hut 등의 세계적 상표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다시 프랜차이즈 의 눈길이 몽골에 쏠리게 되었다.

 해외기업의 유입이 시작되면서 K 프랜차이즈도 진출을 시작했다.

 KOTRA 울란바토르무역관 자체 조사에 의하면 K 프랜차이즈가 급격히 늘어난 시기는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몽골에 있는 한국 기업 프랜차이즈는 ‘롯데리아’, ‘봉구스’, ‘본 죽&도시락’, ‘BBQ치킨’, ‘이마트’, ‘CU’, ‘카페베네’, ‘뚜레쥬르’, ‘탐앤탐스’ 등 K프랜차이즈가 있다. 이들 중 80%는 2015년 이후에 진출했으며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는 CU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몽골에는 편의점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각종 학교, 회사 앞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2018년 몽골 시장에 뛰어들었다.

 몽골의 CU는 24시 편의시설이라는 가장 큰 장점과 더불어 호쇼르(Hushur) 와 같은 현지상품과 PB 상품인 'Cafe GET(즉석 원두커피)'가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몽골 CU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한국 CU의 유니폼을 몽골 직원들도 착용하며 편의점에 온 손님에게는 몽골어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CU입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 등의 한국식 문화를 직원들에게 도입했다. 

 또한, CU 애플리케이션 사용할 때마다 다양한 할인 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가까운 지점을 검색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새로운 제품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CU측에서는 올해 5월 말부터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다만 아직은 고객센터에서 전화로 접수 후 점포에서 직접 배달하는 형태이다. 그래서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배달 앱을 개발 중으로 몽골 내 배달 점포를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중국, 동남아, 미국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나 몽골이 떠오르는 신흥강자인 이유는 한국제품의 좋은 품질과 한국 노래나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비교적 증가했다. IRI(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의 2017년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73%는 한국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몽골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 중 하나이다. 현지 유통 인프라가 아직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국내시장의 비결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국내 업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몽골에는 CU이외에도 서클 K, V-point, Eco-express와 같은 경쟁사가 있지만, 그 중 몽골사람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은 바로 CU이다. CU는 2020년 5월 몽골 상공회의소와 정부가 주관하는 ‘몽골의 100대 비즈니스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몽골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몽골 CU 매장 수는 이달 기준 100곳을 돌파했으며, CU보다 1년 먼저 몽골에 뛰어든 미국 편의점업체 서클K의 약 5배 수준이 달한다.

 한편, 이러한 CU의 성공적인 진출을 눈여겨본 K 프랜차이즈 GS25 편의점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몽골 최대 유통기업인 숀콜라이 그룹과 GS25 몽골 진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몽골수도 울란바토르 KhanBank 본사 앞 CU

박소영 몽골 주재 기자 = thdud5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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