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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이 지난 지금도 오월 정신과 공동체 연대는 현재진행형
  • 성윤모 호남본부장
  • 등록 2021-05-21 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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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민주주의 역사부터 제대로 알아야
  •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변함없는 기억 프로젝트에 나서

[사람과뉴스=목포=성윤모 기자] 문태고등학교(교장 박태현)는 지난 5월 13일 목요일서부터 5월 18일 화요일까지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특별 기억주간을 기획해 학교 구성원이 공동으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특별 배움을 전개하였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은 다들 잘 알겠지만,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따라 취해진 전남·광주지역 계엄군의 무력 진압과 관련,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부당한 국가권력에 항거한 반독재 투쟁 운동을 말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폭압과 불의에 항거한 의로운 시민들의 항쟁으로서, 자유와 인간의 천부적 권리를 옹호하고 민주, 인권, 평화를 존중하려는 정신에 바탕을 두었다고 하겠다.


 오: 오래 전의 일이라도

 일: 일반인들의 용기와 희생은

 팔: 팔도가 기억하리!

 5·18민주화운동 특별 계기교육 때 '오일팔' 제목으로 삼행시를 작성한 임영환 학생

 이는 이번에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특별 계기교육 때 임영환 학생이 작성한 삼행시이다. 삼행시 짓기 이외에도 학생들은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활동을 도입하고 실행하였다. ▲전남의 5·18 바로알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기 ▲5·18주요일지 포스터 분석하기 ▲5·18 전남도청 모형 만들기 ▲5·18보드게임 ▲5·18퍼즐 ▲영화로 만나는 5·18 등 다양한 활동들은 학생들의 관심과 집중을 끌어내기엔 충분했다. 

 특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진행하는 활동들이라 배움의 효과는 더 커졌고, 교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코칭에 몰두하였다. 또한, 등·하굣길 캠페인 활동도 전개되었다. 역사통일 동아리 집현전 학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오월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공유할 수 있도록 포스터를 부착하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등 솔선수범하여 행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3학년 김시온 학생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군인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쨌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잊지 말고 기억-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태고등학교 이명주 역사교사는 “매년 초 전라남도교육청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 기본 계획 공문이 내려온다. 이를 참조하여 매년 5·18교육을 재해석하고 새롭고 효율적인 배움을 구상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5·18교육은 강의식 수업도 중요하지만, 탐구학습-협동학습-토론학습 등 다양한 모형의 배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연대기적 사실 이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진 자율과 책임의 민주주의 정신과 공동체 간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우리 학생들이 잊지 않고 꼭 기억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문태고등학교는 보훈선양 창의체험학교 전국 최우수학교에 빛나는 명성을 지닌만큼 매년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교과 활동과 비교과 활동을 포괄하여 통섭의 배움으로 전개해오고 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며 우리 역사를 마주하고 소통해 나가고 있다.

사람과뉴스=성윤모 기자=pnn85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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