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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0%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19-02-28 1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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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전 시장은 당 내 비주류로 자리 매김


[정치=김현섭 기자] 황교안 후보가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입당 43일만에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른바 황교안 대세론이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날 황교안 후보는 총 6만8713표, 50.0%의 득표율로 2020년 차기 총선 당권을 확정지었다. 2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만2653표(31.1%)를 얻었고, 김진태 의원도 예상 밖 선전으로 18.9%(2만5924표)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조경태 의원이 6만 5563표(24.2%)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비박계 정미경 전 의원이 17.1%(4만 6282표)로 당선됐다. 3위는 김순례 의원(12.7%, 3만 4484표), 4위는 김광림 의원이 12.5%(3만 3794표), 청년 최고위원은 현역인 신보라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됐다. 먼저 이번 당 대표 선출에서 주목할 점은 당심(70%)과 민심(30%)의 향방이다. 

황 후보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3185표(55%)로 당대표 선출 교두보를 확보한 반면,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2만690표(50.2%)로 황 후보(1만5528표, 37.7%)를 따돌렸다. 경선 과정에서 줄곧 지적됐던 당심과 민심의 향방을 확인한 셈이다. 오 후보로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당 내 비주류 중심으로서 정치적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또 이번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강성 친박 보수 김진태 의원의 득표율과 향후 당 역할도가 자유한국당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 대표가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강성 친박인 김 의원을 선택한 친박 지지층의 세 결집이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질 인적청산 과정에서의 난항도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향배이다. 모두들 자기 색깔이 분명하고 정치적 자산도 제각각이다. 보수 대통합을 이루려면 유승민 등 당외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는 평이다. 

한편, 황 대표는 28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 첫 최고위원회의 주재,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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