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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 북콘서트 현장을 가다
  • 심재우 논설위원
  • 등록 2019-05-27 09:59:36
  • 수정 2019-05-27 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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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미래의 교육
  • 아이의 창의력,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
  • 세계 권위의 교육심리학자가 공개하는 30년 연구성과

[미래교육국 = 심재우 기자]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오후, 기업의 CEO와 임원, 초중고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청된 약 20여명이 구리시에 위치한 4D수리과학연구소 교육장에 모였다.

“미래의 교육” 저자인 김경희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였다.

북콘서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강연을 듣고 취재했다.

'미래의 교육' 북콘서트 현장

교육장에 들어서자 공룡의 형상을 한 모형과 다양한 형태의 입체 모형이 천정과 벽, 바닥에 가득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재료를 연결하여 만들었다. 

단순히 빨대 모양의 재료들을 연결하고 구부려서 공룡, 비행기, 우주선, 입체도형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든 것을 보니 머리 속의 상상력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4D랜드 체험실

아이와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구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교육하는 “4D랜드”의 체험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신기해 하고 상상력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마법의 방이었다.

여기서 몇 시간만 지내도 창의력이 쑥쑥 자라날 것만 같았다.

4D랜드 체험실

“스마트더듬이포럼(SDF)”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기술과 정보에 대한 전문가 120여 명이 모여서 만든 조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과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서 탄생했고, 지난 봄에 1차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6월 15일 하계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취지와 목적으로 운영중인 SDF는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미국 창의력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적 권위의 창의력연구소 토런스센터 고문인 윌리엄메리대학교 교육심리학 김경희 교수를 초청하여 금년 4월에 한국에서 출간한 “미래의 교육”이란 책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미래의 교육김경희 교수의 저서, 미래의 교육

강연에서 김교수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PISA(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으로 OECD 과제의 하나로 15세 학생들의 기술과 지식의 국제 지표를 평가하여 발표하는데, 평가 영역은 읽기, 수학, 과학 세 분야이고, 현재까지 2000년, 2003년, 2006년, 2009년 4회에 걸쳐 실시되었다) 평가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지만, 창의력 지수는 꼴찌라는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즉,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미래 시대에 필수적인 창의력과 무관한 입시위주의 단순 정보의 암기와 문제풀이만 가르치고 있는 게 심각한 상황이라 강조했다.

강연을 하는 김경희 교수

2010년 미국의 “뉴스위크”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룬 김교수의 연구인 “창의력의 위기”는 미국 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미국 교육계는 김교수의 연구논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미국의 힘이 창의력에서 나왔는데, 김교수는 최근 미국의 창의력 지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 자료를 제시했고, 미국이 PISA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다양성과 창의력보다는 문제풀이와 학습지 공부를 시킨 것이 주요 원인이라 했다.

4차산업혁명이 주도하는 미래는 시험 점수가 높은 학생보다는 실력과 능력을 보유한 학생들이 환영 받고 리더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실력으로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 문제를 해결하는 틀밖상상력, 전문성을 교류하는 협업력, 틀안비판력, 그리고 설득력 등 다섯 가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 교육 방법으로 CAT(Climate-풍토, Attitude-태도, Thinking-생각)가 중요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ION(Inbox-틀안, Outbox-틀밖, Newbox-새틀)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CAT & ION 피라미드

창의력 지수가 가장 높은 민족으로 유대인의 사례를 소개했고, 비판적 사고력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른 관점이나 의견을 제기하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질문을 익히는 것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말했다.

창의적인 인물들을 분석한 결과 틀밖사고력에 강한 남자는 틀안사고력이 강한 여성적인 성향을, 반대로 여성은 남성적인 성향을 겸비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결국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은 틀안사고와 틀밖사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다른 사람들과 전문성을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결론지었다.

약 2시간의 강연을 마치고 1시간 동안 참가자들로부터 여러가지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시간을 갖고 창의력에 대한 북콘서트를 마쳤다.

jaiwsh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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