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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월)

평택시 10년간 개발묶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그들만의 공청회, 해당지역 통장도 몰랐다 분통
지구지정되면 10년간 재산권 행사 못해, 해택이 아니라 재앙.
서정신장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안근학)시면적38% 고도제한구역

 

 서정신장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는 지주들과 주민들의 지구지정 반대 의향서 400여장 서명 날인

 

사람과뉴스=평택시= 이순재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구 지정으로 예정된 신장동 04구역을 둘러보았다. 버스정류장 옆 편의점만이 새롭게 단장된 모습이었고 대다수 오래된 간판의 가게는 문이 닫혀 있었고, 골목에는 사람들의 발길은 물론 지나가는 차량도 뜸해 보였다. 가끔 지나가는 전투기의 굉음을 빼면 한적한 시골 면 단위 동네의 모습이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오리온 연립 2층 난간에 올라 남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고덕 신도시가 보이는데 여기와는 딴 세상 풍경 같다. 이곳도 재개발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8년부터 추진해온 뉴타운 사업이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때문에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민 분담금만 커진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2015년 좌초되었고, 이후 주민들은 실망감에 더 이상 재개발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2022년9월29일 서정·신장동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 준비위원장:안근학) 개소식

 

그사이 고덕 신도시의 개발은 지속되었고 고덕에 투자한 사람들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제적 이익까지 얻어가는 반면, 도로 하나를 경계로 구도심 주민들은 10여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노후화가 심해지고 슬럼화 되는 동네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22년 봄에 04구역을 중심으로 한 서정·신장동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 준비위원장:안근학)이 설립되며 재개발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는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지정을 앞두고 주민의향서를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지정 반대의향서를  평택시에 제출하는 안근학 위원장

 

주거지구지정에 대한 소식도 뜬금없었지만, 지구지정이 되면 또다시 10년 동안 재산권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없이 추진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재준위는 지주들과 주민들의 지구지정 반대 의향서 400여장을 평택시에 제출하였지만 평택시의 반응은 반대하는 기준도 제시하지 않은체 그대로 추진한다는 통보 뿐이였다. 

 

안근학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안보의 도시 평택시는 시전체 면적 38%가 비행안전고도 제한에 묶여 있다. 언제 까지 이들의 재산권을 제한 받도록 내버려 둘것인가? 이제까지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참아왔지만 무너지고 썩어가는 구도심 재개발을 위해 이제는 국가와 평택시가 이들의 진정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다면 취약한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재개발을 적극 도와야 한다. 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평택시가 발표한 2030 계획 중 신장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시재생뉴딜)의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커뮤니티센터(어울림, 행복나눔)의 건립을 제외하고는 골목정비사업(추억의 골목, 정원 가꾸기, 벽화)과 슬레이트 지붕 철거 같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노후화되어 불편하고 안전하지 못한 건축물의 개선을 위한 사업은 보이지 않는다.

 

한도 아파트 소유주인 A씨는 “주민들은 낡고 오래되어 금이 가고, 녹슨 배관으로 물이 새는 주거환경의 개선, 주차로 비좁은 골목의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행정은 호박의 줄긋기,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요식화 되고 구태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 라며 “병든 환자에게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지 예쁘게 화장한다고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아무도 이해 못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도 이해 못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이것이 평택시 탁상행정의 현실이다. 구도심 10년간 재개발을 묶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안보의 도시 평택시 전체 면적 38%가 비행안전고도 제한에 묶여 개인 재산권을 침해 받고 고도제한으로 수익성이 없어 재개발 조차 힘든 구도심 지역의 문제를 기획특집 시리즈 형태로 계속 되어집니다.>

 

사람과뉴스=평택시= 이순재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