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거대한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2026년은 정치적 호재와 강력한 유동성 공급, 그리고 제도적 변화가 맞물리는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7년 본격적인 과세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비과세 구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 2026년 정치적 계절성과 미국 중간선거의 마법
2026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2년 차로,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을 다시 선출하는 "중간선거(Midterm Election)"가 치러지는 해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2년 차에 열리는 중간선거 전후로는 표심을 의식한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미국 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16.3%에 달했다. 특히 집권 2기 정부의 중간선거 이후에는 수익률이 이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러한 "정치적 계절성"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매우 긍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 시장을 움직이는 3대 핵심 동력: 유동성, 정책, 그리고 제도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유동성 공급의 확대: 미 연준(Fed)의 레포 시장을 통한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공급과 역레포 잔고(약 2.3조 달러)의 방출은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2025년 7월 통과된 "One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세금 환급금이 2026년 초 가계에 지급되면서 시중 자금 흐름은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가상자산의 법적 정의와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추진과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적 변화와 마지막 비과세: 2027년 1월 1일부터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되는 과세 시대가 열린다. 따라서 2026년 12월 31일까지는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비과세 윈도우"가 열려 있는 셈이다.
3. 2027년 "과세 시한폭탄"의 실체와 대응 전략
2027년부터 가상자산 투자 환경은 근본적으로 변화한다. 단순히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OECD 48개국 간의 "암호자산 보고체계(CARF)"가 가동되면서 해외 거래소 이용 내역까지 국세청에 자동으로 공유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2026년 내에 자신의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해야 한다. 세금 부담 없이 자산을 재구성하고 수익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기사 속 핵심 경제 용어 풀이
중간선거(Midterm Election): 미국 대통령 임기 4년 중 중간인 2년 차에 치르는 의회 선거다. 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시기와 맞물린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가상자산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산업 육성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발의된 법안이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부가 외환보유고처럼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가 차원의 수요를 발생시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레포(Repo) & 역레포(Reverse Repo):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에 현금을 주고받는 창구다. 레포를 통해 돈을 풀거나 역레포 잔고가 줄어드는 것은 시장에 유동성(현금)이 공급되고 있다는 신호다.
One Beautiful Bill Act: 고소득층 세금 감면 및 사회보장세 면제 등을 담은 법안으로, 소급 적용을 통해 2026년 초 대규모 세금 환급금을 발생시켜 가계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관련 전문가는, 2026년은 정치적 호재와 제도적 마지노선이 겹치는 유일무이한 "골든타임"이다. "2027년 과세가 시작되면 실질 수익률이 크게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올해 안에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할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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