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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犬)를 잡을까! 늑대를 잡을까?
  • 이세재 외부칼럼
  • 등록 2021-01-13 11:15:53
  • 수정 2021-01-13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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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해학적•풍자적인 글입니다. 독자들의 선한 이해와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개(犬)와 늑대는 서로가 구별하기 어려운 유사한 종(種)에 속하는 동물이다. 인류 역사상 사람과 함께 제일 먼저 살아온 동물이 개이다. 사냥개, 도둑개, 애완견들이다. 

 “개”하면 친근감이 있으나, “늑대”하면 어딘가 모르게 거리감이 있고, 무서운 느낌이 든다. 상대를 해치는 약육강식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남성들한테 피해를 받았을 때에, 하는 말이 “늑대 같은 놈”이라고 말한다. 개는 사람을 도와주고 있는데 반해, 개만도 못한 사람이 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있다.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가슴은 동물과 같은 흉악한 생각을 하며,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가진 가면을 쓴 사람이다.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표리부동함을 가리킬 때에 인용되는 말이다. 선거 때에 후보자들의 속마음은 어떠할까!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느 후보가 늑대인가를 가려내는 일이다.

 어느 시대에 무슨 선거를 치루더라도, 나름대로의 인맥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는 바람이고 조직이다. 능력과 실력은 당선계수에도 영향을 못 미친다.

 오는 1월 29일(금)은 우리 안중농협조합의 운영진(이사)을 뽑는 날이다. 선거전이 치열하다. 모두가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다. 

 후보들이시여! 나는 누구인가? 열정과 관심의 농도는 얼마나 될까? 출마의 변과 그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어떠한 소신과 철학을 갖고 운영에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진정으로 깨끗하고 떳떳하며, 공정한 선의의 선거를 치룰 수 있을까? 를 한번쯤 생각 해 보셨나요? 당신의 양심을 선언하시오. 인면수심의 마음은 절대로 아니 됩니다.

 대의원 여러분! 선거는 판단과 선택입니다. 그 기준은 당신의 몫입니다. 인맥인가, 능력인가, 대가인가? 과연 조합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자, 열정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진정으로 조합원을 도와줄 수 있는 충견은 누구일까? 심각한 고민을 해 보세요.

 이사님 여러분? 이사는 조합을 이끌어가는 운영의 핵심 주체세력입니다. 조합원들의 경제적인 부의 축척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과 신분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 역할을 반드시 해 내야만 합니다. 대의원들은 이사와 감사의 얼굴만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사는 조합장의 하수인이 아닙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여가려는, 솔선수범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모든 일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열정의 생각으로 앞장서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대의원은 자신의 소속 조합원을 대신하는 얼굴이요, 전체 조합원들의 대표입니다. 조합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조합장과 이사를 관리 감독해야 합니다. 생각이 있어야 관심이 있고, 관심이 있어야 눈에 보이게 됩니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어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것이 우리 조합원의 돈이고 나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들입니다.

 선관위에 부탁합니다. 금전선거를 막기 위해 후보자와 대의원들에게 서약서를 징구하시오. 일정한 공탁금도 받아놓고 합동의 협약식을 갖으시오. 대의원들에 금전을 제공했다는 정보와 사례가 포착되면, 받은 액수의 일 천배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공고를 띄우시오. 

 후보님 들이시여!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그러나 공공연한 비밀은 있습니다. 금전선거는 패가망신 합니다. 서로가 감시하고 고발해서 보상금을 타 냅시다. 선거가 깨끗해야 국가사회와 조직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안중 농협대의원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안면과 정실에 목매이지 맙시다. 판단은 예리하고, 정확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충견을 택할 것인가! 늑대를 택할 것인가! 조합 운영의 성패는 내 손안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는 변화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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