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뉴스=오치훈 기자] 어떤 돈가스에 이런 심오한 뜻이 담겨있을까? 보통 맛집에 관련된 기사나 블로그를 보게 되면 이색맛집, 재료선정, 원조식당의 역사 등이 소개된다. 사람과뉴스에서 처음 소개하는 식당의 주제는 사람, 바로 라성천사 유라성(본명:유윤정) 대표이야기다.
2011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받은 유라성(본명:유윤정) 배우 유라성 대표는 대대로 전해 내려온 원조식당에 대를 이은 사람도 아니고, 요리에 전문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요리전문가도 아니다. 좀 특이사항이 있다면 요리하는 배우라는 것이다
배우로서 유라성은 2011년 부산영화제에 오광록과 함께 한 3d영화 "감"으로 데뷔하였고, 이후 "밀애", “소리굽쇠" 등에 출연하면서 잘 나가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다 5년전 지인으로부터 성수동에 돈가스 전문점 오픈을 제안 받고 처음에는 거절하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그러나 독실한 크리스천이던 유대표는 이곳에 창업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10명중에 8명은 식당운영에 반대했으나, 유대표는 보이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고 강행했고, 3천만원도 안되는 작은 밑천을 가지고, 식당운영을 해본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식당을 창업했다.
자신을 배우 이전에 요리연구가이자 개발자이며 라성천사는 유대표의 고유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어려서 상경하여, 대학 비용도 스스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하며 충원했고, 요리도 스스로 독학하고, 자취생활에서 배웠던 노하우를 통해 소스를 연구하고 개발했다.
주메뉴인 수제 돈가스와 소스를 직접 개발하여 독특한 맛의 라천소스를 만들게 되고, 식당의 인테리어도 영감과 아이디어로 손수 직접 로고 디자인하며, 메뉴판도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직접 수기로 쓰고, 제작했다.
유대표는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음식으로 사람들의 영혼까지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취지였고, 일부 수익금을 선한 일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라성천사에서는 몇 달에 한 번씩 다니엘 복지원에 돈가스 급식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실업 또는 정년으로 은퇴한 분들에게도 소자본을 가지고 창업이 가능하며,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위기 청소년 아이들과 미혼모 지원 관련하여 무료급식 밥차도 계획 중이다.
취업 또는 창업 준비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위기가 곧 기회이며, 본인도 부모님 지원 없이 혼자 스스로 도전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고, 연기전공이 아닌 유아교육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지 않는 삶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현재 경기가 어렵고 암울하다지만 시대흐름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어릴 때 20대 배우로서 크게 성장하고 싶었으나, 건강하고 옳은 길, 힘든 가시밭길을 지나며 후배나 다음 세대에게 유혹이나 시험에 타협하지 않는 올바른 배우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정신과 영혼이 건강한 배우로서 안내자 역할을 하며 돈, 물질, 성공은 내려놓고,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꿈은 원래 배우가 본업이기에 롤 모델인 오드리햅번이 낮은 곳에서 헌신하고 살아간 것처럼 평생 배우로 이어가고 싶다며, 카메라 앞에서는 화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뒤에서는 삶속에서 서민들과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냄새가 나는 유라성이 되고 싶다고 한다.
기자가 먹어본 돈가스의 맛은 담백하며, 바삭한 맛이 가득했고, 소스 또한 익숙하지 않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상큼한 맛이었다. 유대표 스스로도 위장이 예민해서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속이 편하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길 원한다고 했다.
식당에서 가격은 6,000~7,500원 사이이며, 운영시간 평일 오전11~오후9시,회사원들이 주로 일하는 공간이라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영업하지 않지만 택배로 구매해서 집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 건물에 1층 라성천사, 2층 어린이집, 3층 교회, 4층은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음식을 먹고, 좋은 말씀을 듣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기초부터 먹이고, 키우고, 교회에서 양육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이 많이 나와 대한민국이 밝고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성천사의 주제 “사랑을 드세요”처럼 식사하는 내내 돈가스를 먹은 게 아니라 사랑을 먹고 난 거처럼 속이 편안하고, 따뜻한 힐링의 시간이었고, 유라성 대표가 계속 해왔던 것처럼 멋진 배우로서 도전하고, 또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는 따뜻한 대표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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