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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화)

경기도,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 선포

신축 아파트 80만 호에 신재생에너지·AI 기술 도입해 전기·냉난방비 절감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경기도가 2040년까지 공공주택·택지지구 등 신축 아파트 80만 호에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공동주택 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화성 동탄2 A93블록 장기전세주택 현장에서 "도민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비 제로 아파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파트는 경기도민 4명 중 3명이 거주하는 삶의 중심이다. 하지만 월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관리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AI와 기후테크를 활용해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리비 제로 아파트, 4단계 추진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 실현을 위해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2026년까지) - 공용 전기비용 제로화
신축 아파트 18만 2천 호를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공용 전기료를 없앤다. 주차장 조명, 가로등,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등의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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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40만 4천 호를 대상으로 가정용 전기료까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충당한다. 경기도는 RE100 기업과 연계해 재생에너지 거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단계(2040년까지) - 에너지비용 제로화
21만 7천 호를 대상으로 태양광뿐만 아니라 하수, 폐수, 유출 지하수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 비용까지 절감한다.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4단계(2040년 목표) - 관리비 제로화
AI 관리 시스템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청소, 수리, 경비 등 유지관리 비용까지 절감한다. 관리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도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다.

‘돈 버는 아파트’ 실현… RE100 인증서 거래 플랫폼 활용

경기도는 단순한 관리비 절감을 넘어 ‘돈 버는 아파트’ 개념도 도입한다. 공동주택 내 태양광 설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개정하고, ‘경기 RE100 인증서(G-REC)’ 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남 교산지구에서 첫 시범사업 추진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하남 교산지구 내 604호 규모의 임대주택에서 ‘수열·태양광 활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광역상수원에서 수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비용을 50% 절감하고, 태양광 발전을 통해 나머지 50%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 아파트는 2029년 준공 예정이다.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단순한 생활비 절감을 넘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연결된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모두를 위한 미래 주거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유영일 경기도의회 부위원장,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 이명주 명지대 교수, 유기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