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뉴스 - 업체 탐방 인터뷰] 평택시 서부지역 기술인양성학원 하영수 원장
자영업자의 길은 쉽지 않다. 경제적 부담, 정부 지원의 한계, 인력 양성의 어려움 등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사람과뉴스는 평택에서 기술자 양성과 자격증 교육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기술인양성학원(원장 하영수)을 찾았다.
배움과 실무,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사람과뉴스: 학원에서 운영하는 과정이 다양하다고 들었다. 어떻게 진행되나?
기술인양성학원: 저희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격증 과정, 또 하나는 실무자 과정입니다. 실무 과정에는 파일·도배 시공 과정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집수리 전문가 양성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은 1개월 단기 집중 교육으로 운영됩니다.
사람과뉴스: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셀프 집수리 과정’도 학원에서 ?
기술인양성학원: 네, 평택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의뢰를 받아 운영 중입니다. 6주 과정으로, 기본적인 집수리 기술을 익혀서 집에서 직접 간단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 신청하려면 6개월 정도 대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지역을 위한 기술 교육, 보람이 더 크다
사람과뉴스: 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기술인양성학원: 저는 25년 이상 건설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을 양성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기술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봉사활동도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학원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배운 분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동호회를 만들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뿌듯합니다.
자영업자로서의 도전과 어려움
사람과뉴스: 자영업자로서 기술 학원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장점과 단점은?
기술인양성학원: 장점은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후배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게 정말 좋죠. 단점이라면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큽니다. 특히 교육을 운영하려면 인건비, 시설비 등의 부담이 상당한데, 정부 지원이 부족한 점이 아쉽습니다.
내일배움카드와 정부 지원의 현실
사람과뉴스: 내일배움카드 적용이 안 되는 이유는?
기술인양성학원: 내일배움카드를 적용하려면 정부 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교육 시간이 길어지고 형식적인 과정이 많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10일이면 끝낼 수 있는 과정을, 내일배움카드 적용을 받으려면 1개월 이상 운영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신속하게 기술을 익히려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불편한 점이 많아져서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역 기술 교육의 미래를 바라보며
사람과뉴스: 평택 서부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기술인양성학원: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 지역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경제적으로 큰 이익이 되지는 않지만, 배운 분들이 서로 돕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매년 두 차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기술을 통한 나눔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 바라는 점
사람과뉴스: 정부나 시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기술인양성학원: 기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시설 운영비나 교육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파일·도배·시공 같은 실무 과정을 정식 연수 과정으로 만들어 지원해 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 교육이 곧 지역 발전입니다"
기술인양성학원은 단순한 학원이 아니다. 이곳은 지역 기술자를 양성하고, 서로 연결해 주며, 더 나아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정부 지원이 미비하고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도 크지만, "기술이 곧 미래"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앞으로도 기술 교육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람과뉴스는 기술인양성학원의 도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사람과뉴스 편집부 pnn7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