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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금)

화성고, 전국 4위 명문고의 위엄 빛난 제45회 졸업식

공부와 끼 모두 잡은 '화성고다움' 확인
서울대 37명 등 역대급 대입 성과 속 293명 졸업

 

 

[화성특례시=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입춘이 지나고 따스한 봄기운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2026년 2월 6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고등학교(교장 어기백) 정의관에서는 제45회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화성고가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 기준 전국 일반고 4위권'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거머쥔 직후 열린 행사여서 그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18만 원 꽃다발도 아깝지 않다… 학부모들의 ‘뿌듯한 미소’

 

졸업식장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축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대화 주제 중 하나는 단연 ‘고물가’였다. 예년보다 부쩍 오른 꽃값에 최저 5만 원에서 최고 18만 원까지 치솟은 꽃다발 가격을 보며 학부모들은 새삼 팍팍해진 물가를 체감해야 했다.


그러나 비싼 꽃값도 자녀를 향한 대견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한 학부모는 “꽃값이 만만치 않아 놀랐지만, 지난 3년간 기숙사와 교실에서 밤낮없이 꿈을 향해 달린 아이의 노력을 생각하면 18만 원이 아니라 그 이상도 아깝지 않다”며 자녀의 품에 꽃다발을 안기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숫자가 증명하는 ‘전국구 명문’의 위상

 

이날 학사보고를 통해 공개된 화성고의 2026학년도 대입 성적(2월 5일 기준, 졸업생 포함)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2026학년도 화성고 주요 대학 합격 현황 (2026.2.5. 기준)  이번 졸업식에서 발표된 진학 성과는 화성고가 왜 전국구 명문인지를 숫자로 증명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 총 37명 (수시 5명, 정시 32명)
의·치·한·약학 계열: 총 51명 합격
고려대학교: 59명 합격
연세대학교: 35명 합격
서강대학교: 50명 합격
성균관대 / 한양대: 총 88명 합격
중앙대 / 경희대 / 이화여대: 총 135명 합격
KAIST / POSTECH: 총 12명 합격

 

이번 졸업식으로 화성고는 총 293명의 인재를 사회로 내보냈으며, 1974년 개교 이래 누적 졸업생 11,438명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인재의 요람임을 입증했다.

 

"공부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반전 매력의 졸업 행사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성적표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문화 행사였다. 단순히 정적인 이별의 자리가 아니었다. 1학년 5반 후배들이 준비한 축하 합창 공연은 선배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화음으로 장내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어 상영된 3년간의 활동 영상은 내빈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 졸업생들은 교실 안에서는 치열하게 공부했지만, 교실 밖에서는 백련제(체육대회), 인문·과학 아카데미, 소인수 강좌, 고전독서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활기찬 에너지를 발산했다.

 

“우리 아이들이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밝게 웃고 춤추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합니다. 공부와 인성, 열정을 모두 갖춘 진짜 명문고 학생들 같네요.” 현장에서 영상을 지켜본 한 지역 인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든든한 뒷받침, 2,230만 원의 장학금과 헌신적인 교직원

 

화성고의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5학년도 한 해 동안 성호장학재단, 남기태 장학금, 송화재단 등 14개 항목에서 총 2,230만 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학업 의지를 북돋웠다.

 

어기백 교장은 회고사에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이라며 “화성고에서 배운 지혜와 인내를 바탕으로 세상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정호 이사장 역시 격려사를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라는 격려사로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꽃보다 아름다운 졸업생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취재 현장에서 만난 화성고 졸업생들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고물가 시대, 18만 원이라는 꽃다발 가격이 주는 중압감조차 아이들의 밝은 미래 앞에서는 작게 느껴졌다.


전국 4위권이라는 타이틀은 결과일 뿐이다. 그 과정 속에 녹아있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 학부모의 무한한 신뢰, 그리고 학생들의 멈추지 않는 열정이 지금의 화성고를 만들었다. 이제 정든 교정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293명의 화성고 졸업생들. 그들이 써 내려갈 다음 페이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화성고등학교 및 전국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