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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월)

COVID19를 이겨내는 르완다인의 하루

 

[사람과뉴스 = 르완다 = 권혁표 특파원] 2020년에 들어서면서 전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엄청난 곤경속에 빠져 들어있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으로 일본으로 확산되고 이어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확산되더니 아프리카 54개국도 그 소용돌이 속에 파묻히게 됐다. 전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겪고 있는 각각의 어려움은 서로 다른 형태로 이어져 왔다. 이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형편에 처해있다. 

 

 하늘 길이 막히고 국경은 닫혀있고 지역간 이동조차 금지되기도 한다. 각 나라들은 추락한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치료약과 백신을 개발 중이다. 개발 시작 시점부터 1년여 정도 걸려야 치료약과 백신이 나올 수 있다하니 2021년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동아프리카연합에 속해있는 자그마한 나라 르완다에서는 세계적인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에서 독특한 나라중의 하나로 대처 방안도 발 빠르다. 르완다에서는 첫 번째 확진자가 3월 8일 항공기를 통해 입국한 인도인이 3.13일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시작됐다.

 

 첫 확진자가 발생되자 3.14일 르완다 정부는 정부대책을 발표한다. 공공기관을 비롯하여 재택근무로 전환시키고 모든 학교는 휴교 조치했다. 종교시설도 모두 폐쇄조치 예배모임을 금지했다. 이어 3.20일부터는 하늘길을 완전 폐쇄했다. 은행영업시간도 단축했으며 모바일머니, 인터넷뱅킹으로 전환토록 하고 일일 출금 한도액도 제한했다. 

 

 전국민의 이동수단인 모토택시운행을 전면금지했다. 도시간 이동을 막고 이어 식료품 의약품 운송 및 응급상황 이외에는 이동금지이다. 시내버스 시외버스 모두 중단이다. 거리 길목마다 경찰이 배치되어 이동 차량을 모두 세워 이동사유를 확인하며 검문했다. 차량을 되돌려 보내기도 하고, 검문불응에 따른 총기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다. 모든 음식점과 바로 운영금지 조치됐다.

 

 

  하늘길이 완전 닫히기 전까지 입국한 자들로부터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하늘길과 국경이 막혀있어도 자국민과 거주민의 귀국길은 허용이 됐다. 이들로부터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이어 국경을 넘어 오는 컨테이너 운송 운전자와 보조자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석유류제품과 쉽게 부패되는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국경에서 모두 다른 컨테이너로 옮겨 싣고 이동했다. 

 

 공립학교들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수업일수를 채운다. 사립학교와 대학들은 인터넷강의를 한다. 모든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립학교 교사들은 급여지급이 중단되어 생활고에 시달리며 막노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사기업 근로자, 교회 종사자 모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일일노동자, 노점상, 모토택시 운전자등 하루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의 삶은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 상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의 가정에 식량과 생필품을 나누어주고, 모든 비즈니스는 올스톱이다. 자원이 없는 르완다는 관광산업과 서비스산업으로 국가를 지탱하며 원조기금으로 국가의 운영을 의존해왔다. 나라는 작지만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해 오고 있어 특급호텔 등이 많다. 그러나 현재는 모두 텅 비어있다. 2020. 6월에 개최하기로 한 52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영연방국가 정상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르완다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자 온갖 정상을 들여온 상태였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르완다도 이 어려움을 지속시키기에는 부담감이 큰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제한조치는 각료회의를 통해 15일 단위로 국민들이 지켜야하는 새로운 방침을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국의 55,000여 모토택시 운전자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모토택시 운행 재개를 준비한 것이다. 모토택시 운전자가 수도인 키갈리에는 26,000여명이다. 시내버스는 제한인원만 탑승시키고 간헐적으로 운행이 2주전부터 시작됐다.

 

 

 식당도 운영이 재개되고 6월3일부터 모토택시운행이 전면 재개됐다. 거리에는 온통 모토택시로 가득하다. 지방간 이동 금지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해제되었다. 지방간 이동 교통수단도 운행재개이다. 그러나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시행되는 통행금지는 계속 유지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제한조치가 진행된지 두달반만이 넘어 이제 거리마다, 시장마다 생기 있게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고 모든 르완다인들은 일상생활로 돌아와 행복한 모습으로 바삐 움직인다. 확진자수의 일일 발생건수는 초기보다 높은 상태이지만 국민의 삶과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이루어진 것이다. 

 

 

 아직 하늘길과 국경은 꼭꼭 잠겨있는 상태이다. 언제 전세계 전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르완다정부에서는 마스크착용, 사회적거리유지, 집단 모임금지, 통행금지시간유지, 방역수칙, 격리조치, 휴교조치, 예배모임금지, 국경폐쇄 등을 유지하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르완다인들은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며 불평 없이 잘 따른다. 정부의 조치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평을 늘어놓는 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 확진자에 대한 의료지원도 이웃국가에 비해 나은 수준이다. 6.3일 기준 누계 확진자 377명중 사망자는 두명에 불과하다. UNDP로부터 양도받은 4대의 로봇을 이용하여 COVID19 환자돌봄서비스를 한다. 이것이 요즈음의 르완다인들이 지내는 일상이다.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과 모든 인류가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되는 날이 속히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부총장 권혁표 

 

UAUR: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Rwanda

 

kwonhp1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