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아이는 무엇 때문에 화가 날까?
청소년기의 분노에 대해 우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분노는 감정표현의 하나이며 감정은 소중한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느 정도 화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청소년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분노에 대해서는 상당히 인색하다. 분노도 감정의 일부라는 것을 우리 부모들은 망각하고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은 어떤 형태라도 소중하다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녀들이 부모나 주변에 내비치는 감정은 자신의 욕구만족을 보내는 신호이며, 그 감정이 부정적이라면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드러내는 신호일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도 숨겨진 욕구의 굴절된 표현으로 받아들일 때 그 부정감정은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이 사용하는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두려움, 슬픔, 분노,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사용 하는 것은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소통하는 이는 부모이다. 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 법으로서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부모에 의해 긍정적인 감정이 형성된다. 반면 어릴 때부터 욕구에 대한 거절을 받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거부당한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