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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재앙 대비한 국제종자 저장 참여한 농촌진흥청!
  • 안근학 기자
  • 등록 2020-10-16 04: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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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 기본 재료인 유전 자원 안전한 보존 위해
  • 국내식물 종자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 영구 보존
  • 세계 각국에서 보낸 약 98만 종의 종자 저장

농촌진흥청-Crop Trust 간 MOU 장면(2019)


사람과뉴스=안근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보유한 우리 토종 종자 1만 자원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국제적인 식물 종자 저장 시설인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 기탁돼 영구 보존된다. 

2008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토종 종자 33작물 1만 3천여 자원을 기탁한 이후 두 번째다. 

 

올해 2차로 기탁되는 토종 종자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1980년대부터 수집해 증식‧평가한 자원 중 종자 양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고, 발아율이 높은 순서로 선정된 18작물 21종 1만 자원이다. 

18 작물이란 강낭콩, 귀리, 녹두, 돌동부, 돌콩, 동부, 메귀리, 밀, 벼, 보리, 새팥, 예팥, 완두, 제비콩, 좀돌팥, 콩, 팥, 호밀을 말한다.

이번 기탁으로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 중복 보존되는 우리나라 토종자원은 총 44작물 2만 3,185자원으로 늘어난다. 


기탁되는 토종 종자는 블랙박스(57×36cm) 18개에 담겨 밀봉된 채 15일 농업유전자원센터를 출발해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3차 개방 기간(10월 26일∼29일) 중 입고될 예정이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소는 지구의 기후 대 재앙시에도 식량의 기본 재료인 유전 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여 인류 후손의 식량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 되었으며,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의 스피츠베르겐섬  산속 130m 갱도(영하4도 항시유지) 끝에 3개의 장기저장고에  450만점 저장 가능한 (영하18도, 9.5m x 27m 크기) 규모다.

총공사비 80억 원을 들여 2006. 3월 착공하여 2008. 2. 26 개관 했으며  정전 시 주변의 영구동토층이 계속 자연냉동을 하도록 설계 됐으며, 입구부터 장기 저장고 사이에 4중 철문 설치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이번 토종 종자 기탁은 지난해 8월 농촌진흥청과 세계작물 다양성 재단(GCDT)이 중복보존, 연구 협력, 정보연계 등에 관한 협약을 갱신 체결함에 따라 성사됐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는 지구에 대재앙이 닥쳤을 경우를 대비, 식량의 기본재료인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국제기구인 세계작물 다양성 재단이 2008년 설립했다. 


수 세기 내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재난과 재해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 보낸 약 98만 종의 종자가 저장되어 있다. 


이곳에 기탁된 종자는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되며, 한 번 들어온 종자는 제공국 허가 없이 열어볼 수 없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박교선 센터장은 “소중한 국가자산이며, 후대에 물려줄 유산인 농업유전자원을 국내외에 분산 중복으로 보존해 천재지변 등 만약의 사태로 인한 자원 소실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업 생명 산업의 기반 소재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유전자원의 안전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coda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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