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집계되어 엔데믹 이후인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의 570만 명 대비 20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로,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 되었음을 나타낸다.
특히, 이러한 감소는 과거 경제 위기 시기의 자영업자 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자영업자 수는 590만 명이었으며, 1998년에는 561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600만 명과 574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의 550만 명은 이러한 수치들보다도 낮아 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98만 6천 명으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폐업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총사업자를 기준으로 2023년 폐업률은 9%로 2022년 대비 0.8%p 상승하며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폐업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폐업자 중 개인사업자는 91만 1천 명으로 92.3%를 차지했다.

한국자영업자노동조합(위원장 봉필규) 자영근로자들 위해 노력할터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자영업자노동조합 봉필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영업자들을 독립된 사업자로만 인식하고, 그들의 노동자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생계를 위해 노동하는 노동자입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을 선진국처럼 '자영근로자'로 인정하고, 이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자영업자노동조합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과 나홀로 사장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인인 배달사업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영자들은 정부 정책에 반영할 창구 역할이 미비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개별성·유동성이 높고 일반 소상공인과 달리, 나홀로 사장인 자영업자의 공동의 이해와 권익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 했다고 한다.
통계청은 통계로 말한다.
오늘날 이러한 통계적 수치와 현장의 목소리는 현재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기 침체, 소비 감소,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때다.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