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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 (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대선 출마 선언

김문수 “50년 노동현장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사회통합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사람과뉴스 | 안근학 기자]= 2024년 8월 30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한 김문수 전 장관이 약 8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2025년 6월 3일로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월 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한다”며 대국민 작별 인사를 전했다.

 

50년 노동의 길, 그 끝에서 시작되는 국가를 위한 길

 

김문수 전 장관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의 삶은 곧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다. 1970년대, 한일도루코 노동조합위원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일관되게 노동자의 권익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쳐왔다.

그는 "월급을 제때 받기 위해 단체행동을 하던 시절"에서 "부당노동행위와 체불임금을 감독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노동자의 편에 선 ‘행동하는 정치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제가 장관으로서 내렸던 첫 지시는 임금체불 근절이었다”는 그의 말은, 정치가 아닌 삶 속에서 체득한 철학을 반영한다.

 

청년과 노동약자를 위한 개혁의지

 

김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노동약자 보호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쉬었음 청년이 50만 명을 넘었다”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플랫폼 노동자·경비·청소근로자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강하게 추진해 왔다.

그는 이를 위해 민원실 개선, 퇴직연금 의무화, 플랫폼 근로자 보호 등 다방면에서 정책적 실험을 이어왔다. 그 어느 때보다 노동의 현장을 잘 아는 장관이었던 셈이다.

 

격변하는 정세 속, 다시 정치 1번지로

 

그의 대선 출마 배경에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넘어서는 국가적 위기의식이 있다. 김 전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태이며,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도력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사회통합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까지—한때 투사로, 한때 관료로, 그는 언제나 현장 속에 있었다.

 

정치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 D-55

 

이번 대통령 선거는 예기치 못한 궐위 상황 속에 조기 치러지는 비상 대선이다. 6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말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5월 초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은 그 자체로 노동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에 놓은 정책 대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출마가 단순히 보수 진영의 내부 경쟁을 넘어, 한국 정치 지형 자체를 다시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노동자의 아들’, ‘현장형 리더’라는 그의 이미지가 현 시국에서 얼마나 대중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

 

김문수 전 장관은 마지막 인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저는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시대적 사명을 띤 전사의 외침처럼 울려 퍼진다.

대한민국의 다음 리더를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되었다. 노동의 현장에서 정치의 중심으로, 김문수라는 이름이 다시금 뜨거운 담론의 중심에 섰다.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