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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초 연구가 해강 허진영 님이 권하는 매실 활용법
  • 편집국
  • 등록 2020-06-23 14:08:41
  • 수정 2020-06-23 14: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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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실즙은 씨앗을 빼내고 달이면 더없이 좋아
  • 씨앗을 빼내지 않았을 때는 중불로 1시간 정도 달여서
  • 1년 이상 충분히 발효하여 걸러서 식초로

자연초를 연구하는 해강 진영님의 청매실 홍매실 활용법 

사람과뉴스=편집부= 어제 장에 나갔더니 매실이 제법 많이 나왔다. 청매실을 비롯 살구와 같은 홍매실도 보였다. 이맘 때 매실을 달여서 엑기스를 만들거나 또는 설탕을 부어 효소를 많이 담근다. 덜 익은 매실에다 설탕을 잔뜩 부어 달여서 졸인 것을 매실엑기스라하고 설탕을 켜켜히 부어 오래 숙성시킨 것을 효소라한다. 그러나 모두 잘못된 방식이다. 

설탕은 본디 단맛이 진하여 입을 즐겁게 할 수는 있지만 가장 경계해야할 식품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겠지만 아무리 발효, 숙성을 시킨다해도 그 본연의 성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 그리고 매실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중탕을 내린 후 짜서 매실즙을 만든다. 대부분의 보신원이나 매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많이 판매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바로 씨앗이다. 많은 사람이 씨앗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특별한 몇몇 곳을 제외하고 이 매실즙을 만들 때 씨앗까지 압축기로 눌러서 즙을 내린다. 그렇게 해야 그냥 매실만을 내린 것보다 세 배 정도 더 나온다. 매실의 씨앗에는 청산배당체인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씨앗을 망치 같은 것으로 깨보면 속에 말랑말랑한 핵이 들어있다. 

그 핵을 따듯한 물에 풀어서 벌레가 많은 곳이나 구더기가 들끓는 재래식 화장실에 부우면 벌레나 구더기가 죽어서 없어진다. 또는 작은 연못에 풀게 되면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것들이 다 죽는다. 매실 씨에는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매실을 통째로 넣고 매실주를 담그는데 이는 발암물질을 직접 먹는 것과 같다. 애써서 암에 걸리려 몸부림을 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자고로 매실은 씨앗을 빼내고 그대로 써야한다. 덜 익은 매실보다 제법 익은 매실을 써야한다. 덜 익은 매실은 산이 강해서 많이 썼을 때 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어느 정도 누런 빛을 띤 것이 좋고 지나치게 익은 것도 그리 좋지 않다. 60~70% 정도 익어서 약간 누런빛을 띠는 매실을 강판에 갈아서 햇볕에 말리면 쌔까맣게 변하면서 엿처럼 끈적이는 고가 된다. 이렇게 엿처럼 끈적이는 매실고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다.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렸을 때 특효하고 염증을 잘 낫게 한다. 상처가 난 곳이나 위염, 잇몸질환에 좋으며 장염을 치료한다. 적당한 양의 살충성분이 있어서 장속의 균을 박멸한다. 그리고 매실효소는 방망이 같은 것으로 두들기거나 짓눌러서 씨앗을 빼내고 꿀로 담아야한다. 설탕으로 담그게 되면 살충성분으로 장염이나 식중독을 다스릴 수는 있지만 오래 먹게 되면 혈액속에 당을 높여서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매실즙은 씨앗을 빼내고 달이면 더없이 좋지만 씨앗을 빼내지 않았을 때는 중불로 1시간 정도 달인다. 1시간 이상 달이게 되면 씨앗속의 핵산이 녹아서 흘러나온다. 달여서 물러진 것은 반드시 씨앗을 빼내고 압축하여 즙을 내린다. 이렇게 만든 매실즙은 하루 100ml 복용하면 만성 또는 급성 간염에 좋다. 그리고 위무력증, 근육통, 허리가 시큰거리는데 효험하다. 입안이 쓰거나 눈이 시큰거리거나 허리가 시큰거릴 때 매실의 신맛이 낫게 한다.

마지막으로 식초가 있다. 적당히 익은 매실을 두드려서 씨앗을 뺀 후 많은 양을 큰 통에 담아서 밀봉하여 서늘한 그늘에 둔다. 1년 이상 충분히 발효하여 걸러서 식초로 쓴다. 이 식초는 묵으면 묵을 수록 약성도 강해지고 신맛도 점차 단맛에 가깝게 변한다. 그러나 이 단맛은 당뇨에 아주 좋고 혈압을 조절해준다. 

매실. 잘 쓰면 더없이 좋은 약이지만 잘못 쓰면 스스로 암이나 당뇨를 키우는 독이 된다. 이 글을 읽고 잘 활용했으면 한다. 

(기자의눈 코너 본문의 내용과 주장은 본사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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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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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2020-06-23 1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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