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뉴스 기자 | 북라이프가 '문지애 아나운서의 초등 어휘 일력 365'를 출간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MBTI나 신조어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관용어와 맞춤법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대관절'은 '큰 관절', '을씨년스럽다'는 '욕', '시나브로'는 '신난다', '개편하다'는 '정말 편하다', '오금'은 '지하철역 이름', '샌님'은 '선생님의 줄임말', '미덥다'는 '믿음이 없다'로 알고 있을 정도로 어휘력 수준이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학부모들은 내 아이의 언어 능력, 특히 글을 읽고 이해하며 쓰는 능력인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 문해력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물론, 교과서를 이해하고 수업을 소화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아이들이 교과 과정을 잘 이해하고 따라가려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다양한 어휘를 익히고 정확한 표현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우리말 공부 필요성을 인식한 문지애 아나운서는 오랜 방송 경력을 바탕으로 '문지애 아나운서의 초등 어휘 일력 365'를 출간했다. 말에 통달한 아나운서로서의 전문성과 초등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자성어와 관용어는 2일, 자주 쓰는 단어지만 사용할 때마다 헛갈리는 맞춤법은 1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익히는 속담은 2일씩 총 7일 구성으로 설계해 하루 한 페이지씩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다양한 어휘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의 아들 전범민 군이 새롭게 배운 어휘를 활용해 직접 쓴 '세 줄 일기'(범민 일기) 365편이 수록돼 있다. 또래 친구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작성한 일기를 읽으며 그날 배운 어휘를 복습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일력과의 차별점이다.
일력을 한 장씩 넘기며 매일 꾸준하고 성실하게 표현을 익히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 일력을 통해 오늘 배운 표현은 '세 줄 일기'를 쓰며 실생활에 응용하는 연습을 해보자. 어느새 아이의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좋은 공부 습관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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